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000660)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조2377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SK하이닉스 자사주 2012만6911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8%다. 교환 가액은 프리미엄을 고려해 이날 SK하이닉스 종가의 127.5%인 11만1180원이다. 교환 청구 기간은 다음달 22일부터 2030년 4월 1일까지다. 교환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SK하이닉스 측은 “교환사채 발행 자금은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조~4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