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8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네 번째 사옥을 열고 '전사적 정리해고는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글로리아 첸 어도비 최고인력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8층 높이에 11만6000여㎡ 규모로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옥을 소개하며 "어도비는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전사적 해고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말 영업직 일부 자리를 없앴다"며 "새 사옥을 채우기 위한 채용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9년에 해당 사옥을 착공했다. 첸 책임자는 "근무형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어도비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무실 공간도 줄였다. 아마존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예정된 두 번째 본사 건물 건설을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어도비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느 실리콘밸리 기업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어도비는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9∼11월)에 45억3000만달러(약 5조9819억원)의 매출과 3.6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어도비는 또 같은 해 200억달러(약 26조4400억원)를 들여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