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난으로 직원 전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논란이 된 코스닥 상장 중소 게임 개발사 베스파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사를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으로 외부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베스파는 2017년 출시한 '킹스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후속작 개발에 실패하며 경영난이 심화되던 와중 2021년 IT 업계 전반에 퍼졌던 연봉 인상 경쟁 속 덩달아 전 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일괄 인상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출시한 차기작 '타임 디펜더스'가 흥행에 실패했고, 사업손실이 불어나며 작년 2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우려를 이유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베스파는 지난해 6월 전 직원 100여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베스파는 같은 해 8월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 당시 베스파에 남아있던 인원은 1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스파는 차기작으로 '킹스레이드 2′(가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