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건물의 로고.

세계적으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MS가 검색엔진에 이어 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챗GPT’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시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판매·마케팅·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인 ‘다이내믹스 365 코파일럿’ 시범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이내믹스 365 코파일럿의 AI는 고객 문의에 대한 채팅·이메일 답변을 작성하고 마케터가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고객 카테고리를 제안하며 이커머스 판매용 제품 목록 작성을 보조한다. 현재 고객 수백 곳이 이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MS가 생성형 AI와 챗봇을 검색엔진 빙과 기업용 회의 소프트웨어 ‘팀스’에 탑재한 데 이은 새로운 시도다.

지난 1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오픈AI의 AI 도구를 활용해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델라 CEO는 AI를 활용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등 전에는 분리돼있던 프로그램 간 단절을 허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용자 대신 정보를 검색하고 사용자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AI 부조종사’(코파일럿)가 있어야 한다고 나델라 CEO는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빙 챗봇과 같이 다이내믹스 365 코파일럿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앞서 챗GPT를 활용한 빙은 이용자가 유도하는 것에 이끌려 비윤리적인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이에 월가 은행들이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등 대응책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기업형 앱에 챗봇을 활용하는 것은 빙과 같은 검색엔진에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검색엔진에서는 개방된 웹에서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챗봇이 답변을 작성하지만, 기업형 제품에서는 자체 데이터와 같은 제한된 정보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실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그 이유다.

나델라 CEO는 기술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이를 사용하는 인간이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