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SKT는 대전환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도도심항공체계(UAM),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Core) BM ▲ESG 등 5대 영역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비전을 공개했다.
유 사장은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 에이닷, 3월 업데이트... 서비스 100개 이상 확대
SKT는 2022년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 모델을 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닷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오는 3월 에이닷을 업데이트를 통해, 대화·서비스·캐릭터 기능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충분한 지식 데이터 확보와 학습·평가를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를 할 수 있고, 먼저 대화를 걸거나 경험담을 풀어 놓는 등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감성 대화가 가능해진다. 또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앱 이동이나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 대화도 가능하다.
유 사장은 에이닷 서비스 종류를 미디어, 게임, 루틴 등 30여 종에서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외부 인기 캐릭터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그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겠다"라고 했다.
◇ UAM, 적용 사례 발굴... 메타버스 확장
유 사장은 자율주행, 로봇,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SKT의 체질을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UAM을 꼽았다. SKT는 연내 UAM 적용 사례를 구체화하고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T와 협력을 하는 UAM 제작사 '조비 에이에이션'의 기체는 시속 320km, 주행거리 250km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해 FAA(미 연방항공국)로부터 에어택시 상업 운영 인가를 받기도 했다.
SKT는 올해 제주, 대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함께 공항-도심 이동,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목표다. 또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은 AI 솔루션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예컨대, SKT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이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최근 지분투자를 결정한 팬텀AI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담당한다. 플랫폼 측면에서 SKT는 인포테인먼트·차량제어 시스템 '누구 오토'의 점유율을 수입차를 중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SKT는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 서비스 강화 비전도 발표했다. 현재 이프랜드는 2500개가 넘는 제휴처를 확보하고, 400만 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번 MWC에서 도이치텔레콤(유럽), T모바일(북미), 악시아타, 셀컴디지(아시아)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메타버스 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3차원(3D) 공간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콘텐츠 시장과 Web3 시스템 도입 등 경제시스템을 확대하겠다"라며 "3D SNS계의 싸이월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 K-AI 얼라이언스 구축
유 사장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AI를 접목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AI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안 ▲헬스케어 ▲광고 ▲스마트팩토리 ▲업무용 솔루션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팬텀AI(자율주행 솔루션) ▲사피온(반도체) ▲베스핀글로벌(클라우드) ▲몰로코(애드테크) ▲코난테크놀로지 ▲스윗(업무용 툴) ▲투아트(시각보정 음성안내)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했다.
유 사장은 "SKT가 투자한 K-AI 얼라이언스의 지분가치가 모두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동반성장을 이루고 있다"라며 "고객에 더 가깝게 다가감과 동시에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며, 이동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에서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