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주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뉴스1

가맹택시협회 조직인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한티협)는 서울개인택시평의회(서평회)가 정치세력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비판하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13일 한티협은 성명서를 통해 “서평회는 택시 기사의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극소수 기사들이 만든 모임으로 일부 정치세력을 등에 업고 택시의 공멸을 이끌고 있다”라며 “거기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터무니없는 편견을 갖고 다수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있다”라고 했다.

한티협은 국내 최대의 개인택시 가맹점사업자 단체로, 카카오T블루에 가입한 개인택시 가맹점을 지난 2021년 조성됐다. 현재 회원수는 약 5000여명이다.

한티협은 “최근에 서평회가 20여명의 소수의 조직원이 전국 택시를 대변하는 듯한 주장으로 공정위를 쥐고 흔들어 26만 전국 택시 기사가 이용하는 택시 플랫폼을 무너뜨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장강철 한티협 회장은 “서평회는 소속 23인이 최근 정의당에 입당했는데 이들이 전국 택시를 대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라며 “한티협에만 50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우리들보다 정치권을 뒷배 삼는 극소수의 목소리만 공정위 등에 전달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장 회장은 “현재 서평회의 주장을 그대로 공정위가 인용하여 플랫폼에서 무료 호출이 없어지고 사용자가 줄어들면 가맹, 비가맹 할 것 없이 전국 모든 기사들에게 악영향은 물론 시대를 후퇴하는 운송 서비스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정치세력화한 서평회는 다시 한번 전국 택시 기사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현재 카카오T 무료 호출을 이용하는 일반택시는 약 22만대이며 가맹 택시는 4만대에 불과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한티협은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무료호출 폐지를 예정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