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올해 임직원 성과급을 절반으로 줄였다. 내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3일 ‘2022년 경영성과급 결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올해 기본급의 2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본급의 4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건이 삭감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설명회에서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올해 초지만,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로 파악되기 때문에 성과급 감액 요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고객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인지한 다음 날인 지난달 3일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황현식 사장은 “플랫폼 신사업은 가시적 성과가 확인되기까지 3~5년이 걸린다”며 “이런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해 탁월한 성과로 이어진다면 다른 회사만큼 큰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달랬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4%, 10.4% 오른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