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 포스터.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엔씨)가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에 매각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 엔씨소프트는 2년여 만에 사업에 철수한다.

11일 엔씨소프트 등에 따르면 회사는 디어유에 유니버스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유니버스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지식재산권(IP)을 디어유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유니버스에 “유니버스 서비스 제공자인 엔씨의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2월 17일부로 유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했다. 유니버스 서비스는 다음 달 17일 종료된다. 스토어에 있는 유료 상품과 아이템 판매가 중단되고, 다음 달 25일부터는 환불 안내가 이뤄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 신규 서비스로 유니버스를 출범했다. 유니버스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CPO)이 총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유니버스는 K팝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과도한 투자보다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되면서 매각이 결정됐다. 당장 유니버스를 운영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