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삼성·LG 부스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찾아 약 30분 동안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구 회장은 같이 온 임원들과 운전자의 졸음 등을 인지해서 알림을 주고 주행을 돕는 '하만 레디 케어'에 타본 뒤 재즈 음향 시스템에 대해 평가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4′ 등의 제품을 주의깊게 만져보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는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구 회장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을 비롯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등 주요 가전제품을 둘러봤다.
혁신 아이디어를 모아놓은 LG Labs존에서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excicle), 전동 킥보드 등 방치된 개인 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충전기에 거치 시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plustpot) 등을 체험한 후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삼성·LG전자 부스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LG와 삼성"이라며 "한국에 자웅을 겨루는 글로벌 기업이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삼성과 LG 중 어디가 더 낫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LG가 낫다"며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LS그룹은 범 LG 계열로 2008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그는 "LG는 제품 위주이고 삼성은 커넥티비티, 솔루션 등을 제시했다"며 이런 CES 전시에서는 제품 위주 전시가 더 낫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구 회장은 내년 CES 참가 여부를 묻자 "우리는 여기(세트업체)와는 다르다"면서도 "여기 나온 모든 제품 종류들이 'Everything Electricfication(모든 사물의 전기화)'이다. 우리 없으면 여기 다 안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후 SK와 구글 전시관 등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구 회장은 귀국 일정에 대해선 "3일 후에 돌아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