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이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ATSC 3.0 규격의 실시간 서비스 시연을 지켜보는 모습./SKT 제공

SK텔레콤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미 최대 지상파 방송 그룹 싱클레어, SK스퀘어 산하의 미디어 테크 기업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및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지역에서 SK텔레콤 ‘미디어 에지’ 플랫폼이 적용된 ATSC 3.0(미국 UHD 방송 표준) 규격 전파를 활용, 싱클레어 지역방송인 WIAV-CD를 통해 주행하는 차량과 통신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차량 주행 중 안정적인 고화질 TV 방송과 함께 설정된 구역 도달시 지역 맞춤형 데이터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빠르게 수신하는 ATSC 3.0 방송과 5G통신이 결합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는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캐스트닷에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차세대 방송 서비스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각 지역 방송국이 전용 장비 설치 등 대규모 투자없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 활용만으로 북미 전역 수백개의 지역 방송국의 방송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차세대 방송 서비스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디어 에지 플랫폼은 5G 네트워크를 통한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고화질 TV 시청은 물론 재난 및 비상상황 실시간 알림, 지역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이 가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에도 적합하다.

SK텔레콤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에지 클라우드’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활용되는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캐스트닷에라는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ATSC 3.0 방송 송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KBS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에지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ATSC 3.0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 및 캐스트닷에라와 MEC 기술 및 AI(인공지능)반도체 사피온을 활용한 방송 영상 고품질 변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