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자이언트스텝 지분 80만주를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이며, 나머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포쉬마크 인수 대금 마련' 설에 대해서는 "금액이 적어 가능성이 작다"고 일축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총 매각 규모는 전일 종가 2만1050원 대비 6.5%의 할인율이 적용된 157억원이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 후에도 자이언트스텝과의 사업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스탭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VFX(시각효과) 기반 리얼타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 5월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가상 인간 '이솔'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 소식을 전하며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의 유동화를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포쉬마크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