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넘게 감소한다는 시장조사업체 전망이 나왔다.
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내놓은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400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스마트폰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업체들이 제조원가 압박을 느끼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외부 상황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프리미엄 부문은 견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 전망치보다 2% 증가한 12억6000만대 규모로 예측했다. 2024년에는 경기 회복에 발맞춰 중저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제조사들도 새로운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가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수석 분석가는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고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역대 최고 수준인 43개월까지 길어졌다"며 "내년부터는 주기가 점차 줄겠지만 40개월 이상으로 유지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