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이 삼성전자 갤럭시S23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의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에 탑재될 커버유리(글라스) 신제품 고릴라 글라스 빅터2를 공개했다. 2m 높이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려도 손상이 없는 강화유리로 내구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1일 코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발표 화상미디어 브리핑에서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15년간 꾸준히 새로운 세대의 강화 유리를 공개해온 코닝은 점점 더 크고 무거워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한층 내구성을 높인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를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점식 코닝고릴라글라스코리아 사장은 이날 “중국, 인도, 미국 등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브랜드 이외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바로 내구성이다”라며 “이번에 코닝이 내놓은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는 내구성과 충격 저항을 경쟁사보다 최대 4배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코닝이 시연한 데모 영상에서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를 탑재한 200g의 스마트폰은 2m 위에서 떨어져도 육안상 아무런 긁힘이나 깨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사의 유리가 0.5m 높이에서도 파손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표면이 더 거친 콘크리트에서도 코닝의 강화 유리는 1m 높이에서의 낙하도 견뎌낸 것으로 나타났다.
데모 영상에서 나타난 스크래치 테스트에서 코닝은 고릴라 글라스에 8N(뉴튼·질량 1㎏의 물체에 작용하여 1㎧의 가속도를 생기게 하는 힘)의 힘을 가했고 경쟁사 유리에는 이보다 두 배 낮은 4N의 힘을 가했는데, 타사 유리에 육안으로 뚜렷하게 확인되는 금이 그어진 것과 달리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에는 외관상 스크래치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의 스크래치 저항도를 보여줬다.
코닝의 강화 유리는 더 고도화된 이온교환법 공정에 의해 만들어졌다. 김현우 코닝 상무는 “코닝의 이온강화공정을 통해 유리 표면의 압축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더 강력한 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통상 유리는 큰 이온으로 꽉 채울수록 강해지는데 400℃의 융용소금 용기에 유리를 담그면 작은 나트륨 이온을 빠져나가고 큰 칼륨 이온으로 바뀌게 되며 이런 화학강화 방식을 거쳐 손상 저항성이 뛰어난 유리 표면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드 벨라스케즈 부사장은 “더 세련되고 다양해진 디자인으로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4년 전보다 약 15% 더 무거워졌고 화면 크기는 최대 10% 더 커졌다”며 “커버 유리에 가해지는 충격과 손상 가능성이 모두 커진 가운데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는 소비자,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에게 내구성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