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과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과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에 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측은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와 인적 역량을 향상시키고, 기업과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디지털 관련 사안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종호 장관과 EU 티에리 브르통 내수시장 집행위원이 영상회의를 열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양측은 우선 반도체, 초고성능 컴퓨팅(HPC) 및 양자 기술, 사이버 보안, 5G·6G, 인적 교류와 디지털 포용, 인공지능(AI),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 관련 법·체계, 디지털 신뢰, 디지털 통상 등 11대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양측은 디지털 파트너십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과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신설하고 매년 양측에서 번갈아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오랜 협력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진전”으로 평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이 장관은 “EU는 디지털 기술 선도 그룹으로 디지털 사회의 시민 기본권 등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어 디지털 이슈를 협의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내년 한-EU 수교 60주년에 많은 성과가 창출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