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최대 테크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 2022(re:Invent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분주한 모습이다. 리인벤트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온라인, 2021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최돼 전 세계 정보기술(IT) 종사자와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국제 공항 터미널3 건물 1층 정중앙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는 AWS 리이벤트(Re:Invent) 2022 홍보 영상이 커다란 음악 소리와 함께 공항 전 층을 꽉 메웠다. 건물 양옆을 가득 메운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는 '태양의 서커스', '인챈트' 등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각종 쇼 광고와 함께 'AWS 리인벤트 부스 805에서 '빔(Veea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구경하세요' 등 광고가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이 각종 화려한 쇼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듯, 전 세계 정보기술(IT) 회사가 AWS 리인벤트 행사를 보러 온 관람객에게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터미널 양옆으론 리인벤트 관람객 출입증(배지)을 받기 위해 캐리어를 든 관람객 수십명이 놀이기구를 기다리듯 줄을 서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AWS 관계자는 "개막 전날이지만 이미 이날 점심부터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배지를 수령하고 있다"라며 "10분 이상 기다려야 하니 반대편으로 이동하라"라고 안내했다.
리인벤트 관련 각종 강연과 사전 예약 미팅이 진행되는 호텔 앙코르 로비엔 리인벤트 관련 행사가 열리는 호텔과 셔틀 탑승 장소를 가리키는 전용 표지판이 설치됐다. 호텔 곳곳에선 아마존 후드티나 가방을 든 관계자, 노트북을 들고 앞으로 5일간 열릴 각종 강연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관람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AWS 리인벤트는 오는 28일부터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리인벤트는 AWS가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매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IT 기술 전반에 대한 다양한 기조연설, 교육 세션, 기술 전시장 등이 마련된다.
AWS 자사 임원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AWS 신제품과 서비스 등 인사이트를 발표한다. 올해도 아담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9일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최신 기술 혁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피터 드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 및 기계 학습 담당 부사장,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회사의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IT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임원진 역시 참석해 기조연설과 다양한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를 공유한다. 올해도 지멘스, 페라리, 에픽게임즈,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물이 행사에 참여해 AWS와 협업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수 기업은 엑스포에 부스를 차려 자신의 IT 신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개발자 등 IT 관계자를 위해 다양한 기술 데모 버전을 소개하는 세션과 IT 관련 정보를 나누는 교육 강연 등이 준비됐다. 2019년엔 다양한 기술 세션을 듣기 위해 전 세계 6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완화된 이번 행사엔 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AWS 고객사인 삼성전자, CJ, 한진, LG CNS, SK에코플랜트, 제페토, 카카오스타일, 쿠팡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현지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각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등 행사에 참여한다. 또 AWS의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