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알뜰폰 사업을 키우려는 모양새다. 자사 알뜰폰 ‘구글 파이’ 무제한 요금제 가입 시 1년 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1년 간 약 16만원에 달하는 혜택으로, 구글이 서비스 결합을 통한 가입자 확대를 노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부터 구글 파이 언리미티드 플러스(Unlimited Plus) 요금제 가입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1년 무료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글 파이는 구글이 지난 2015년 4월에 첫선을 보인 알뜰폰 서비스다. 유심 교체 없이 현재 한국을 포함한 170개국 이상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제거, 동영상 다운로드, 유튜브 오리지널 감상,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구독 등 혜택을 제공하는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다.
더버지는 “언리미티드 플러스 요금제는 1인 기준 월 65달러(약 8만7000원) 또는 최대 4~6인 가족의 경우 40달러(약 5만3000원)로 구글 파이가 제공하는 가장 비싼 요금제지만, 번들로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1년은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 파이 가입자가 픽셀 패스(Pixel Pass)를 구독할 경우 5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픽셀 패스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및 애플 원 서비스 번들과 유사한 서비스다. 가입자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할부로 지불하고 2년 후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200GB의 구글 원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글 플레이 패스 등을 제공 받는다.
더버지는 구글이 구글 파이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잇따라 번들 혜택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구글 파이를 쓰기 위해서는 미국 또는 미국령에서 먼저 개통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