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한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권 이사장의 부인 이모씨는 남편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최근 인용을 판결했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은 이혼 소송의 첫 단계로, 법원에 상대방이 가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이다.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 분할을 위한 절차다.

권 이사장은 지난 2001년 이씨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는데,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기업공개(IPO)도 하지 않았다.

이번 재산 분할을 거치면서 스마일게이트는 권 이사장 1인 체제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이사장은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는 상태다. 권 이사장이 결혼 이후 자수성가한 만큼 재산 분할은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권 이사장은 국내 4위 부호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1월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권 이사장은 68억5000만달러(약 9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