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 /조선DB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방송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춘 것에 이어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도 중단한다. 망 사용료에 따른 서비스 비용 부담을 이유로 원본 화질 조정을 넘어 VOD 다시보기까지 막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위치는 10일 공지를 통해 “올해 12월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라며 “내년 초부터는 한국에서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도 중단된다”라고 했다.

트위치는 “우리는 이전부터 한국 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했다.

트위치는 지난 9월 망 사용료 부과 논란이 확산되자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했다. 트위치는 서비스 제공 비용이 상승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망 사용료를 놓고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ISP)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콘텐츠 사업자(CP)의 갈등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위치는 VOD 콘텐츠 중단과 관련해서는 비용 절감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위치는 공지에서 “한국 내 VOD 콘텐츠 중단은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트위치의 국내 사용자 차별 조치가 국회의 망 이용료 관련법 제정 움직임 등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