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은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삼성전자 제공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이달 한국에 온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MS는 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 행사에서 나델라 CEO가 기조연설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나델라 CEO는 행사에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MS의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MS는 공식 웹사이트에 "이번 행사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방문해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MS 클라우드와 함께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강력하게(Do more with less)' 기업 비즈니스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MS 최고의 연사들이 진행하는 10개 세션을 통해 MS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한 트렌드 그리고 인사이트를 새롭게 전달한다"며 "지난 10월 13일 본사가 'Microsoft Ignite 2022′에서 소개한 주요 기술 및 인사이트 역시 한국 고객 맞춤형으로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11월에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 '퓨처 나우'에 참여했다. 지난 2014년에는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데이즈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나델라 CEO가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방한 중 누구를 만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나델라 CEO는 2018년 방한 당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당시 반도체 2공장 투자 건으로 미국을 방문 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나델라 CEO를 재차 만난 바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국내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나델라 CEO는 인도계 미국인 출신 개발자로 1992년 MS에 입사해 2014년 CEO가 됐다. 윈도·오피스 프로그램 라이선스 판매 중심이었던 MS를 클라우드와 구독형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 MS의 성장 엔진을 재구축한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