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발렌버리 그룹 계열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옛 ADT캡스)의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6.87%를 인수하고, SK쉴더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과 함께 SK쉴더스를 아시아 대표 보안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맥쿼리PE 컨소시엄이 보유 중인 SK쉴더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정도로 맥쿼리PE 컨소시엄의 지분 가치는 최대 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자문은 JP모간이 맡는다.
EQT파트너스는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가운데 일부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시장에서 에스원(점유율 50%)에 이어 30%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업계 2위 사업자다. SK텔레콤이 지난 2018년 맥쿼리PE 컨소시엄과 SK쉴더스 지분을 사들였고, 지난해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SK스퀘어는 EQT파트너스의 추가 지분 인수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추진했지만 상장이 무산됐다. 공모가 고평가와 높은 구주매출 비중, 부채 부담 등이 이유로 거론됐다.
이에 EQT파트너스는 SK스퀘어에 투자 협상을 제안했고, 지난해 말부터 투자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국내 보안 시장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