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캡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수시간 먹통 장애를 일으키자, 카카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지도, 티맵, 라인 등의 다운로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1위는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인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우티(UT), 3위는 네이버 지도, 4위는 티맵(TMAP), 5위는 타다 순이었다. 특히 네이버 라인은 전날 오후 9시까지 7위 수준이었으나 1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앱스토어 인기 차트가 24시간 이내의 다운로드 건수를 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밤 사이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라인은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카카오 메신저 장애를 라인앱 홍보에 활용한 셈이다. 우티도 전날 오후 택시기사들에게 “현재 타 택시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앱으로 택시 호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우티앱에 접속해서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어지는 피크타임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도 누려보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3시 33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난 불은 오후 11시 46분 진화가 완료 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6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4명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카오 PC버전 등 일부 기능은 아직 복구가 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