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직원들과 숙의하며 국감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전날 발생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플랫폼 먹통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이 장관은 화재가 난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이번 화재 사건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큰 유감이다”라며 “서비스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모든 데이터가 집적되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 관리나 정보통신(IT)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안정성이 무너지면 일상의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 활동이 마비될 우려도 있는 만큼 정부도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에 “이런 파급효과를 통감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기본을 튼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중요한 부가통신 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필요한 제도적·기술적 방안들을 적극 검토하겠다. 이용자 피해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 SK C&C,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일 오후 3시19분경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3시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멈췄고, 네이버, SK매직 등 일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