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서비스에 이어 금융권과 손잡고 대출서비스, 반품안심케어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서비스는 출시 1년 8개월만에 누적 14조4000억원 규모의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이는 올 1월 정부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배정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넘는 숫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 중 66%에 해당하는 9조5000억원이 영세중소사업자에게 지급돼 중소기업들의 사업운영 및 성장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빠른정산은 주문 후 3일만에 수수료 없이 대금을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소상공인들이 늦장 정산으로 겪는 흑자 도산에 대한 어려움을 직시하고,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혁신금융의 사례다.네이버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에 따르면, 8만여 소상공인들이 14조4000억원을 빠르게 정산 받은 것은 약 616억원의 금융(대출) 비용을 절감한 효과와 유사하다고 추정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위험감지시스템(FDS) 등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9월부터는 빠른정산 서비스 유지조건을 더욱 완화했다. '직전 월 총 주문건수 10건 이상 및 반품률 20% 미만'에서 '직전 3개월 총 주문건수 10건 이상 및 반품률 20%로 미만'으로 문턱을 낮췄고, 빠른정산 서비스를 지속 이용하는 사업자는 전월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93%는 연매출 30억 미만의 영세중소사업자에 해당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행보에 금융권 파트너십도 더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과 함께 업계 최초로 온라인 SME를 위한 신용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기존 금융권에서는 담보나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은 온라인 비즈니스 소상공인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은 초기 창업에 목돈이 필요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마련한 업계 최초의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이다. 2022년 5월 기준 대출액은 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제공하는 대출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해 스마트스토어의 매출 흐름, 재구매율, 단골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대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2030 사업자가 60%에 달해 기존에 대출이 어려운 씬파일러 사업자들의 대출 문턱을 낮추었을뿐 아니라, 대출을 받지 않았을 때를 가정했을 때보다 거래액이 97.9% 증가하고 상품수가 261.1% 증가하는 연구결과도 확인됐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 및 전북은행과 함께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오프라인 중소기업들을 위한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이 무료반품 교환으로 구매전환율 및 매출전환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캐롯손해보험과 '반품안심케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반품안심케어는 판매자에게 발생하는 모든 교환, 반품사유에 대해 배송비를 보상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