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배포 자료 컴퓨터에서 업무보고 파일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으로 인해 정회된 것에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4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야당은 이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여당은 야당의 일방적인 과방위 개의를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거듭 사과했다.

4일 세종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의 과방위 전체회의 불출석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달 과방위는 여야 간 대치 상황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 장관이 과방위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을 어긴 것은 국회의 견제와 감시 권한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며 “정말 소신껏 일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협의 없이 과방위 전체회의를 개의했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 출신의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와 의원들과 원만하게 협의해서 위원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과방위가 파행으로 치달았다”며 “장관이 회의 모두 발언에서 유감 및 사과를 표명했다. 계속해서 사과 요구하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과기부 국정감사는 일부 의원들이 업무현황 보고서 파일을 확인하지 못해 시작 20여분 만에 정회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종이 보고서 대신 파일로 의원들에게 문서를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 제대로 안내를 못해 혼란을 겪은 것이다. 결국 과기부는 업무현황 보고서를 종이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