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량을 비교한 그래프. /모바일인덱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네이버 또는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리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네이버의 포털 앱인 '네이버'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15만1090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의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의 8월 MAU는 4319만6403명이었다.

메신저 분야에서는 카카오톡이 네이버의 '라인'보다 약 26배 많은 MAU를 기록했다. 반면 포털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카카오를 압도했다. 카카오의 포털 앱인 '다음'의 MAU는 844만8342명으로 네이버보다 5배 적었다.

웹툰·웹소설 분야에서도 네이버 앱을 사용한 사람이 더 많았다. '네이버웹툰'(889만7994명)과 '네이버시리즈'(280만8175명)의 합산 MAU(중복제거)는 992만3264명이었다. '카카오페이지'(464만1126명)와 '카카오웹툰'(171만8681명)의 합산 MAU(중복제거)는 553만6211명이었다.

다만 이 분야 양사 앱의 상호 의존도는 높았다. 특히 카카오웹툰 이용자의 80.9%는 네이버웹툰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결제·뱅킹 등 금융 분야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질렀다.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앱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MAU는 각각 464만1126명, 1297만8357명으로 총 2226만609명(중복 포함)이었다. 네이버의 금융 서비스 앱인 '네이버페이' MAU는 70만7319명이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송금·결제 업종 내 단독 사용 비율이 9.81%로 충성 고객 비중이 네이버페이(5.4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도·내비게이션 분야에서는 네이버 앱의 MAU가 카카오 앱의 MAU보다 많았다. '네이버지도'의 MAU는 2129만5195명으로 '카카오맵'의 950만2624명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단, 두 앱을 모두 사용하는 이용자(약 474만명)는 네이버지도보다 카카오맵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