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지난 13일 카카오게임즈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사측과 간담회를 앞두고 마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게임의 책임자를 교체하고 대표 직속 TF 신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집단 환불 소송을 준비하는 이용자는 소송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우마무스메 고위 책임자 교체 및 대표이사 직속의 개선 TF 설치 등 향후 계획을 공지했다. TF장은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공지를 통해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 TF에 추가 충원하여 더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게임 내 아이템인 ‘키타산 블랙’ 뽑기 이벤트 중 긴급 점검을 실시해 이용자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와 구제책 마련을 위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외 한국 우마무스메 운영 정책 개선 일정, 한국 서비스 게임 개선 및 보강 일정, 한국 온·오프라인 행사 및 마케팅 계획 등을 공유했다.

다만 우마무스메 이용자는 환불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단체 소송을 주도하는 우마무스메 이용자는 “소송 진행은 기존에 계획했던 방안으로 그대로 진행한다”라며 “최초 카카오게임즈에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데드라인이 있었고, 카카오게임즈는 그 시일을 넘겨 오늘에서야 공지를 남겼다”라고 했다.

이어 “공지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 아닌 진행 경과에 대한 것이다”라며 “소송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고, 이용자의 요구가 진행됐을 때 취하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