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의 하루 전날인 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전시 주제인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장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약 800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개념을 새로이 정의했다. 그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그쳤던 역할을 개인맞춤형 멀티 디바이스(기기) 경험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제품·서비스는 물론 300여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보다 개방적이고 확장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IFA 2022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 삼성타운. /삼성전자 제공

IFA 2022에 앞서 '세계 1위 에너지효율 가전 브랜드'라는 목표를 밝힌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목표를 더욱 구체화했다. 타냐 웰러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은 "지난 2~3년 사이 디지털 기술로 집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됐다"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 제품과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6대 서비스 중 하나다.

이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유럽에 이 지역 에너지효율 최고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EHS)를 이달 출시한다. 신제품을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인공지능) 절약 모드'로 작동하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실사용 기준으로 각각 최대 70%와 2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올 연말까지 에너지 절감율은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가정용 에어컨 또한 AI 절약 모드를 활용해 최대 20% 에너지를 절감 가능하도록 연내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니 켄트 구주(유럽)총괄 마케팅 담당과 오유정 생활가전 사업부 상품기획 담당은 '갤럭시 워치5′부터 98형 '네오 QLED', 세탁기·건조기·오븐·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연결해 구현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소개했다.

IFA 2022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 삼성타운에서 모델이 새 캐릭터 지-누스마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싱스는 전에 없던 게임 경험과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맥 아이작 구주총괄 마케팅 담당은 "삼성전자는 55인치 커브드 오디세이 아크 모니터부터 혁신적인 갤럭시 Z 폴드4·Z 플립4까지 게임과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마트싱스는 이 엄청난 기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개방적 협력은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경험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음악감상 경험을 차별화하기 위해 스마트 조명 필립스 휴와 음악에 맞춰 조명색과 밝기가 변하는 스마트싱스 '뮤직 싱크(Music Sync)'를 소개했다.

또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과의 콘텐츠 파트너십도 밝혔다.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향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