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월드컵 4강 신화로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2002년은 KT에게도 매우 뜻 깊은 한 해였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국가적 행사를 지원한다는 자긍심도 컸지만, KT에 있어 2002년이 갖는 더 중요한 의미는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中

KT가 30일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준, 이상철, 이용경, 남중수, 황창규 등 전 한국통신·KT 대표이사들과 최재유, 민원기, 조경식 전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승래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DX(디지털전환) 리딩 기업으로의 성장과 그를 위한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시장 진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을 더해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고, 나아가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누겠다"며 "세대간, 계층간 단절을 극복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등 앞으로도 디지코로서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겠다"고도 했다.

KT 측은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