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해거티 델 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마켓 총괄 사장이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앵거스 해거티 델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마켓 총괄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데이터는 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며 "효과적인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거티 사장은 "현재 전 세계 76%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모델을 채택했고 2년 뒤 이 수치는 86%로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클라우드를 여러 개 두는 데 그치면 보안, 관리 측면의 리스크뿐만 아니라 지출 확대라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고 했다. 퍼블릭(공공) 클라우드와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형태를 보안성과 안정성이 보장되지만, 동시에 클라우드 성격을 지녀 유연성, 경제성, 신속성 등의 장점이 있다.

실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최적화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델테크놀로지스가 각광받는 이유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HCI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1012억달러·약 135조9622억원)과 영업이익(78억달러·약 10조4793억원)을 달성했다. 한국델테크놀로지스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매출 1조3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델테크놀로지스의 HCI 부문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53.5%다.

H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인프라 시스템을 말한다. 각각의 자원을 따로 구매 및 설치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국IDC가 발간한 '2021년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HCI 시장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한 1837억원 규모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 2729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델테크놀로지스가 이날 국내 출시를 발표한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도 HCI의 연장선이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구독을 신청하면 델테크놀로지스가 해당 기업의 데이터 센터 등에 자사 스토리지를 빌려주는 식으로 제공된다. 정채남 델테크놀로지스 상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 관리 외에 다운로드 등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데이터를 송출한다거나 할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실제 사용량에 부과되는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정채남 델 테크놀로지스 상무가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 /박수현 기자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IT 업계 리더 및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최신 기술 동향을 다루는 38개의 현장 브레이크아웃 세션과 전시 부스, 25개의 온라인 비대면 세션 등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브레이크아웃 세션 및 전시 부스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삼성전자, 에스씨지솔루션즈, 다올티에스, 에즈웰플러스, 메가존클라우드 등 56개의 델테크놀로지스 글로벌 파트너사와 국내 총판사 및 주요 협력사들이 자사의 솔루션들을 직접 소개했다.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 현장. /박수현 기자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 마련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솔루션 엑스포(EXPO) 전시장. /박수현 기자

델테크놀로지스는 마이클 델 창업자가 1984년 설립했다. 1999년 PC 업계 1위에 등극하며 국내에서 '미국의 삼성전자'란 별명을 얻었다. 1994년 '파워엣지' 서버 출시를 시작으로 소형 스토리지 등 기업용 솔루션 및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3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한 뒤, 2016년 스토리지 기업 EMC를 인수했다. 2018년 미 증권거래소에 재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