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업계 최고층 238단 낸드플래시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3분기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 달여 만에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물가 상승 압력이 세계 경제 상황을 약화시키면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올해 2분기부터 하향됐다”라며 “서버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 조정 기간이 도래하면서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했다.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 가격은 13~18% 하락, 기업용과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0~15% 하락을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는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한편 D램 반도체 가격도 올해 3분기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하락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부터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4.03% 하락한 2.88달러(약 3744원)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MLC 128Gb 기준) 7월 고정거래가격도 4.49달러(약 5838원)로 전달 대비 3.7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11개월 만에 하락한 뒤 2개월 연속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