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송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코로나19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나 스마트폰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장시간 보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폰·PC 이용행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6월 스마트폰을 이용해 28개 채널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은 월평균 49.28분이었다. 작년 6월 150.28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스마트폰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올 1월과 2월에는 각각 109분대였지만 3월 85.2분으로 줄었고 4월 61.8분, 5월 56.13분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스마트폰에서 월 1회 이상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순이용자(중복 제외) 비율은 1월 70.85%에서 2월 71.34%로 늘었지만 3월 64.21%를 기록하며 감소로 돌아선 뒤 6월에는 36.57%까지 떨어졌다. 작년 6월(70.08%)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스마트폰 전체 이용시간은 3월 월평균 8038분에서 6월 7335.21분으로 줄었다. 작년 6월(7808.87분)에 비해 6.1%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프로그램이 아닌 짧은 동영상을 보는 시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6월 방송프로그램을 포함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월평균 1559.66분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4분(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PC를 통한 23개 채널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6월 33.44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0.38분 증가했다.
방통위는 모집단 약 3256만명과 연령별, 성별 대표성을 가진 패널 2601명을 구성해 스마트폰 이용행태를 조사한다. PC 이용행태는 모집단 1946만명과 패널 1002명을 통해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