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소속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가 1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 매각 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시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 변경을 검토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이날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한다”며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7일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라고 공시했다. 이전까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거졌던 매각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었으나 반대 여론은 잠재우지 못했다.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고려한 상대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알려졌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후 카카오 측에 매각 결정 유보를 요청하고, 이달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지난 16일 임직원 간담회 ‘올핸즈’에서 ①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②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③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내용의 상생안을 공유하고, 이를 사측에 전달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CAC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