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혈압과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센서 등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5(Galaxy Watch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기존 단점으로 지적돼오던 배터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워치5는 40mm 모델은 284mAh 배터리, 44mm 모델은 41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워치5 프로에는 59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을 개최하고 갤럭시 워치5와 새롭게 아웃도로 사용성을 강화한 ‘프로’ 라인업을 추가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더한 시그니처 원형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5′와 티타늄 바디, 향상된 GPS 성능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에 최적화된 ‘갤럭시 워치5 프로’가 출시된다.
◇ 더 정확해진 바이오 액티브 센서 적용... 수면 관리 기능 강화
워치5 시리즈는 한단계 더 진화한 ‘삼성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가 탑재돼 체성분과 심박측정은 물론 혈압, 심전도 측정 기능 등 통합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처음으로 온도 센서를 채용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시그니처 원형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도입해 시계로서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수면 분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일상 속에 파트너로서 사용자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했다.
워치5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체성분 측정 기능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좀 더 자세히 확인하고, 체성분 지표를 활용한 상세 목표 설정으로 꾸준히 운동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가 운동 후 잘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워치5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면 관리 기능이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워치5 시리즈는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워치를 활용해 코골이를 기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워치5는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할 경우,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하면 연결된 조명, 에어컨, TV 등을 사전에 세팅된 설정으로 자동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 제품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전작 대비 약 60% 강해진 경도로 스마트 워치의 디자인 뿐 아니라 내구성도 향상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13% 추가됐으며 방전된 상태에서도 30분 충전 만으로 45% 배터리를 추가 사용할 수 있어, 빠르게 충전하고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워치5 시리즈는 ‘웨어(Wear) OS’ 기반의 ‘One UI Watch 4.5′를 탑재해, 더 많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통해 음성 만으로도 스포티파이(Spotify)나 유튜브 뮤직 등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워치 제품군에서 강한 내구성 등 레저 스포츠에 맞는 프로 라인업을 추가했다. 워치5 프로는 ‘갤럭시 워치5′보다 더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티타늄 프레임으로 디스플레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한다. 또 D-버클 스포츠 밴드를 기본으로 제공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마그네틱 소재의 D-버클 스포츠 밴드는 사용자가 설정한 사이즈대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워치5 프로는 GPS를 활용한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더욱 넓혔다. 사용자는 삼성헬스앱의 ‘경로 운동(Route Workout)’ 기능을 통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동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운동 기록을 GPX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트랙백(Track back) 기능을 통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16일 부터 사전판매 시작... 헬스케어 차별화로 애플워치 잡는다
워치5 시리즈는 26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닷컴에서는 국내에서 언팩 후 가장 빨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워치5픈런 사전 체험단을 11일부터 12일까지 한정 모집한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 간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워치5는 롱텀에볼루션(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크기는 44mm와 40mm가 있다. 44mm 모델은 그라파이트, 실버, 사파이어 색상으로 출시되며 40mm 모델은 그라파이트, 핑크골드, 실버(보라 퍼플 스포츠 밴드) 등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4mm 모델이 32만9000원, 40mm 모델이 29만9000원이다. LTE 지원 제품은 44mm 모델이 36만3000원, 40mm 모델이 33만원이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블랙 티타늄과 그레이 티타늄 2가지 색상으로 45mm 단일 크기로 출시된다. LTE 모델은 52만 8000원, 블루투스 모델은 49만 9000원이다.
또 삼성전자는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갤럭시 워치5 골프에디션도 출시한다. 색상은 그라파이트 모델로 출시되며, 스마트 캐디 앱과 전용 시계 페이스, 전용 투톤 스포츠 스트랩을 제공한다. 골퍼들에게 그린까지의 남은 공략거리와 스코어카드, 샷트래킹 기능을 지원해 놀라운 골프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워치5 프로 골프에디션은 블랙 티타늄 모델로 출시되며, LTE 모델은 57만 7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54만 9000원이다. 워치5 골프에디션’ 가격은 44mm LTE 모델이 41만 2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37만 9000원이다. 40mm LTE 모델은 37만 9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34만 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워치5 출시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36.1%, 삼성전자는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을 건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더 다양한 센서와 건강관리 기능으로 갤럭시 워치의 점유율이 늘어가고 있다”며 “헬스케어라는 신시장과 배터리 한계 등의 부분에서 지속인 혁신은 삼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 요소가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