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유망 기업 등에 진행했던 초기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런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지난 2018년 50억원을 투자해 주식 5만2578주(지분율 8.3%)를 취득했다. 지분을 양도해 얻은 투자 수익은 투자액의 23배에 해당하는 1187억원이다. 지분 양도 후 위메이드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율은 4.23%가 됐다. 회사 측은 "주식 양도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다"라고 했다.
위메이드가 지난 2018년 100억원을 투자한 게임사 시프트업은 지난 8일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의 원화가인 김형태 아트 디렉터가 설립한 곳으로, 향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위메이드가 투자한 글로벌 게임 유통사 밸로프는 최근 교보9호스팩와의 합병 상장을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받았다. 밸로프는 2007년 설립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유통사로, 자체 플랫폼(VFUN)을 통해 20여개의 게임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투자로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과거 게임 개발사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블록체인 등 회사의 방향성에 맞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위믹스와의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지도 주요 투자 기준이다. 회사 측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블록체인 기업은 올해 3월 알타바, 6월 팬시 등이다. 알타바는 명품 브랜드의 최신 패션을 가상 아이템으로 소개,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플랫폼이다. 알타바의 유틸리티 코인 타바(TAVA)는 지난 6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상장됐다. 팬시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지난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MEXC에 상장됐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따라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