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카카오 택시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035720)의 모빌리티 사업 매각을 반대하는 카카오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선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6일 10%대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 주주로의 지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는 모빌리티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그리고 나아가 IPO(기업공개)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됐다”며 매각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6일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며 “2대 주주가 된다고 해서 카카오모빌리리티의 성장성이 담보된다는 회사의 주장은 아이러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카카오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공동체 임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며 “사회적 책임 조차 이행하지 않고, 택시, 대리운전, 바이크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정리하려는 카카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