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한게임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개발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의 서비스를 11년 만에 접었다. 회사는 이 게임 이용자 감소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5일 NHN빅풋에 따르면 야구9단은 지난 2010년 12월 29일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11년 4월 3일 공개 베타서비스가 이뤄졌다. 당시 네이버 스포츠 뉴스 페이지에서 서비스됐다. PC에 기반하고 있으나,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세가가 제작하고, 엔트리브(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서 유통한 ‘프로야구매니저’가 있다. 그러나 야구9단은 인공지능(AI) 감독에 경기 진행을 맡기는 프로야구매니저와 달리 이용자가 감독의 역할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에 차별성을 뒀다. 실제 프로야구처럼 감독 권한에 대한 자유도를 인정했던 것이다. 선수 스카우팅이나 FA(프리에이전트) 트레이드, 훈련 프로그램도 모두 진짜 야구와 유사하게 구현했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야구팬과 게임팬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출시가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4월 서비스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어 8월에는 네이버 서비스를 종료하고, 한게임으로 서비스를 옮겼다.
올해 3월에는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올라와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결국 회사 측은 지난 4월 5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7월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용자가 구매한 아이템 등은 환불 조치됐다. NHN빅풋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 감소로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며 “그간 야구9단을 사랑해 준 이용자에게 감사드리고, 향후 이용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신작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