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는 현재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송되기 전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오는 7월 5일 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떠날 다누리는 8월 3일 오전 8시20분 발사될 스페이스X사의 팔콘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사진은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다음달 5일 한국을 떠나, 발사장이 있는 미국으로 이동된다. 발사 예정일은 오는 8월 3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3일 대전 항우연 본원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탐사선 '다누리'의 발사 준비 현장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달 궤도를 돌며 5개의 탑재체로 달을 관측하는 다누리는 발사 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 작업을 마치고 항우연에서 대기 중이다.

다누리는 지금까지 극저온·고온, 전자파 시험 등 우주 환경 모사 시험 및 표면 다층 박막 단열재(MLI) 장착, 발사장 이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선적 전 검토회의 등 발사장 이송 전 마무리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다누리는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7월5일(한국시간) 항우연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미 우주군기지로 이송된다.

모든 과정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다누리는 8월3일 오전 8시20분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발사체로 발사, 달로 가기 위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적에 진입할 예정이다. BLT 궤적 달에 진입하는 데에 약 80~140일 걸리는데, 한 번에 지구에서 달로 가는 방식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연료가 적게 소모된다.

달 전이 궤적에 진입한 다누리는 태양전지판, 안테나 전개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작동 및 점검을 수행한다. 점검 이후에는 약 4개월 반 동안 총 궤적 수정 기동을 수행하여 계획한 궤적을 따라 달에 접근, 12월16일 달 궤도에 도착한다.

달 궤도에 도착한 다누리는 최종 임무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해 12월31일 달 고도 100km 원 궤도에 도달한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미국 항공우주국개발) 등 5개의 관측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또 우주인터넷 (DTN) 검증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발)기 등 6개의 과학임무 탑재체가 실렸다.

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의 달 전이 과정 및 달 궤도 임무 수행은 항우연 임무운영센터의 관제를 통해 이뤄진다. 임무운영센터는 다누리 관제 및 운영을 총괄·통제하는 곳으로, 다누리 초기운영 관제를 위해 지금까지 6개월 가량 약 60명의 운영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 6번, 216시간에 걸쳐 리허설을 실시하며 임무 수행을 준비해 왔다.

임무운영센터는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경기 여주의 심우주지상안테나 및 NASA 심우주네트워크(DSN)와 연동되어 있으며, 명령 전송과 상태 정보 수신, 임무 계획 수립 및 궤도 결정, 기동계획 수립, 탑재체 데이터의 수신 및 배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의 발사 및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누리를 통해 우주 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