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직원이 3D 낸드플래시를 검사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반도체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장비 매출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47억달러(약 30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36억달러(29조530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중국이 75억7000만달러(약 9조4739억원)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장비 매출은 51억5000만달러(약 6조4452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과 달리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년 만에 29% 줄었다. 같은 기간 3위 대만의 장비 매출은 48억8000만달러(약 6조1073억원)로 1년 새 15%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의 장비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26억2000만달러(약 3조2789억원)를 기록했고, 유럽도 같은 기간 119% 급증한 12억8000만달러(약 1조6022억원)를 보였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1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이 기존 시장 성장 전망치를 따라가고 있다”라며 “북미와 유럽은 자국 내 제조 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반도체 장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