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우리가 갖고 있는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용인을 포함해 향후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팹(공장)을 준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지난달 27일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밝히며 "추가적인 다른 팹에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2027년초 준공이 목표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추가적인 팹을 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재 가장 유력한 새 팹 부지는 충북 청주다. 경기 이천캠퍼스는 추가 팹을 지을만한 자리가 없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당시 다음 팹은 비(非)수도권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제반사항을 따져봤을 때, 부지가 있고, 제약이 없는 청주가 새로운 팹의 적임지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청주가 유력한 이유는 또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분양받은 43만3000여㎡ 공간이 있는 것.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 조성도 끝난 상태다. 내년 초 착공을 기준으로 2025년이면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양산 시점이 2년여 빠르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3곳(M11·12·15)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4곳을 만드는 용인 클러스터 외에 신설 팹을 쭉 검토해왔다. 반도체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새 팹을 위한 발전소 등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노 사장은 "새로운 팹 확장이 진행되고 있고, 이천 M16의 페이즈(단계)2, 청주 M15의 페이즈3 등에 팹 공간 확보를 위한 추가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추가 팹 유치를 위해 청주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팹 신설을 결정하면 공업용수, 환경, 전력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