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한다.
2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연세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융합대학과 인공지능학과 석사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빅데이터, 머신러닝(기계학습), 로보틱스 등을 연구개발하는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석사 2년간 입학생 전원에게 산학장학금 3600만원을 지급한다. 또 LG전자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졸업 후에는 LG전자에 취업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서강대학교와 인공지능학과를 채용계약학과 형태로 신설했다.
LG전자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은 대학과의 채용계약학과 공동 신설을 통해 미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있다. 기업은 채용계약학과를 통해 우수 인력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학은 기업 지원과 취업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카이스트, 포스텍과 반도체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했고, 내년에는 서울대와 반도체학과를 만든다. SK하이닉스는 서강대, 한양대와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했다. LG디스플레이도 연세대가 디스플레이학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대학과 채용계약학과를 만들어 직접 육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며 "LG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채용계약학과를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