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 731억달러(약 89조8000억원)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규모다. 인텔은 725억달러(약 89조1000억원)로 2위다. 인텔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1년 새 0.3%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2.3%로 12.2%를 기록한 인텔을 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40.6% 증가한 363억달러(약 44조원)의 매출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6.1%다. 마이크론과 퀄컴은 각각 286억달러(약 35조1000억원), 271억달러(약 33조3100억원)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188억달러(약 23조1100억원)로 5위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5950억달러(약 731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3% 늘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