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흥행을 앞세운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역대 최고인 1조43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42.4% 증가한 1조4345억579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회사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은 스마일게이트는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30억2269만원, 5142억1866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62.6%, 당기순이익은 62.9% 늘었다.
역대 최고 실적은 개발기간 7년, 개발비용 1000억원이 투입된 MMORPG 로스크아크의 흥행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 2019년 한국에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이후 러시아, 일본에 소개됐고, 지난 2월 글로벌 서버를 열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3048만원, 영업이익 3055억193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각각 486.7%, 4419.4% 증가한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스마일게이트RPG는 현재 로스트아크만 담당하고 있어, 이 회사 실적은 곧 로스트아크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실적은 한국과 러시아, 일본 시장에서 거둔 매출만 포함돼 있다.
스마일게이트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얻은 성과는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나흘 만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수 132만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시접속자 기록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역대 2위로, MMORPG 장르로는 최다 접속 인원이다.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소셜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스마일게이트스토브도 실적이 좋았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6097억1597만원으로 나타났고,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222.9% 증가한 746억330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까지 적자였던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영업이익도 28억62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