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도 좋은 성적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예고한 상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180억원, 48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2.9%, 영업이익 35.0% 늘어난 규모다. 삼성SDI도 비슷하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7849억원, 영업이익은 2890억원이 예상된다. 1년 만에 매출 27.7%, 영업이익 116.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삼성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조5270억원, 4032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6.5%, 영업이익 2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들 올해 1분기 실적 성장률은 삼성전자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75조2129억원, 영업이익 13조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15.0%, 38.6% 증가한 수치다.
1분기는 전자 업계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다. 그런데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전자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부품 계열사들도 올해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세가 잦아든 상황에서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 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전지 부문의 판매 호조가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럽 고객사와 관련된 매출 차질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매출 차질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용 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전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삼성전기도 비슷하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출하량이 상승세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은 100%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카메라 모듈 역시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잿값 상승에도 전자 부품 부족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와 부품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 매출 314조원·영업이익 63조원,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33조3700억원·영업이익 3조3010억원, 삼성SDI 매출 16조8444억원·영업이익 1조5407억원, 삼성전기 매출 10조3830억원·영업이익 1조686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