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가 회사 이름을 '위메이드플레이'로 바꾸고, 최대주주 위메이드와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다.

선데이토즈는 31일 오전 8시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확정짓고, 향후 사업 방향을 전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이호대 위메이드플레이 대표는 "위메이드플레이의 캐주얼 게임 개발 서비스 노하우는 글로벌 경쟁력이 검증된 기술력이자, 자산이다"라며 "애니팡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들의 육성과 블록체인 결합을 통한 가치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중 블록체인에 가장 적극적인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1367억원에 선데이토즈(위메이드플레이)를 인수했다. 선데이토즈는 퍼즐 게임인 애니팡으로 유명해졌지만, 맞고, 섯다, 포카 등 웹보드 게임 분야에서도 탁월한 개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웹보드 게임은 블록체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PRG)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게임 머니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상화폐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게임의 환금성을 금지하는 규제 타탓에 사업화가 어렵지만,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해외에서는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진출은 회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채널이 될 것이다"라며 "위메이드플레이의 캐주얼 게임 개발, 서비스 능력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유행이 되고 있는 플레이앤언(즐기며 돈 버는 게임・P&E)를 세계 시장에서 대중적인 장르로 개척할 선두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위메이드플레이는 주총 시작 전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2종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나는 애니팡과 같은 캐주얼 장르고, 다른 하나는 카지노 장르다. 상반기 중 정식 소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