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네오 QLED 8K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윤진우 기자

삼성전자가 더 선명하고 더 밝아진 2022년형 TV 신제품 네오 QLED 8K 21종을 31일 선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체험행사를 열었다. 네오 QLED 8K와 함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리스타일 등을 전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처음 출시한 QLED는 퀀텀닷(QD) 필름이 부착된 액정표시장치(LCD) TV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경쟁하기 위해 QLED를 최상위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의 밝기를 높이고 명암비를 개선하기 위해 백라이트를 기존 LED에서 미니 LED로 변경했다. 또 저해상도의 콘텐츠도 8K(7680X4320) 고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화질 개선 프로세서를 매년 새로 개발했다. 동시에 화면 테두리(베젤)를 줄여 몰입감을 높였고, 전체 디자인을 간결하게 만들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네오 QLED 8K는 베젤 두께를 2㎜ 이하로 낮추고 색 표현을 개선해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윤진우 기자

올해 출시한 네오 QLED 8K 신제품은 더 진화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화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퀀텀 미니 LED의 광원 처리 수준을 대폭 개선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에서 4배 향상한 1만638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밝기를 더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명암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 이날 체험한 네오 QELD 8K는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동물의 움직임이 3차원(3D) 콘텐츠를 보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원 처리 수준을 대폭 개선돼 빛의 밝기를 미세하게 조절했기 때문이다”라며 “이전 제품 대비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블랙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했다.

각 장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신경망도 기존 16개에서 20개로 늘렸다. 콘텐츠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람 눈과 같은 방식으로 화질을 개선하는 ‘명암비 강화 플러스(+)’, 영상 속 사물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도 AI 신경망을 통해 이질감 없이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TV에 화면 빛 반사를 방지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왼쪽 TV에 조명 빛이 반사하는 것과 달리 오른쪽 신제품에는 빛 반사를 찾아볼 수 없다. /윤진우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7.29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 LED TV를 만들었는데, 올해 출시하는 제품부터 12.7인치 크기의 새로운 모듈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LED TV의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을 개선하면서 제품 가격을 기존보다 20~30%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LCD·OLED TV와 달리 개별 소자가 빛과 색을 함께 낼 수 있는 마이크로 LED TV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에는 화면 빛 반사를 방지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밝은 조명이나 한낮에도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더 프레임 신제품을 구형 모델과 놓고 나란히 비교했는데, 빛 반사 정도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휴대할 수 있는 소형 빔프로젝터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다. 삼성전자는 화면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오토 키스톤, 수평을 맞춰주는 오토 레벨링, 초점을 알아서 조정하는 오토 초점 기능 등 더 프리스타일의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