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사옥.

지난해 펄어비스에서 연봉이 가장 높았던 사람은 실장급 직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명의 실장은 지난해 6억7200만~9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4억6800만원)을 앞질렀다.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정경인 대표와 새 대표로 내정된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봉이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23일 펄어비스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임원은 지희환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대일 이사회의장, 서용수 그래픽개발총괄 AD 등 3명이다. 지 CTO는 지난해 연봉으로 5억3900만원, 김 의장은 5억2700만원, 서 총괄은 5억2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지 CTO는 지난해 급여 4억6800만원, 상여금 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47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급여 4억6800만원, 상여금 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3500만원을 받았다. 서 총괄도 같은 기간 급여 4억6800만원, 상여금 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3500만원을 수령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최고 연봉자는 직원이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높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천봉근 실장이 9억1900만원, 최봉원 실장은 9억700만원을 받았다. 이 두 실장은 지난해에도 스톡옵션을 행사에 각각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공시됐다. 이어 유병화 실장 7억7400만원, 박병준 팀장 7억800만원, 김동근 실장 6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급여는 대체로 1억원대였지만 스톡옵션을 행사로 보수를 2억7000만~7억1900만원 더 받았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수익 감소에도 견조한 성과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검은사막' 직접서비스 지역 확대, '검은사막 콘솔'의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 등 회사의 경영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