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만 하고 잘못을 인정 안 하는 대기업 그게 바로 삼성전자다.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가 최우선이다."
"제대로 된 대처도 하지 않는 것 보면서 애플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확고해진다."
9일 삼성전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를 비롯한 다수의 IT커뮤니티에 삼성전자의 기기 성능 고의 저하 논란에 대한 소비자 비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이른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의무 적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있다.
2016년부터 탑재돼 온 GOS에 대한 비판이 갑자기 거세진 것은 올해 신제품부터 삼성이 이를 강제 적용했기 때문이다. 고성능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사용자로서는 최고급 스마트폰을 사고도 이를 즐길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가 GOS가 게임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등의 일반 앱 사용 시 고의 성능 저하 사실을 확인했다며 갤럭시S22 등을 평가목록에서 제외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고객 Needs(니즈)에 부응하고자 GOS에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공지하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이어 이튿날에도 재차 공지를 올리고 "Heavy(무거운, 고사양 의미) 게임 사용 시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된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니즈, 해비 같은 영어를 써 가며 변명만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불만이 지속되자 삼성전자서비스에서는 7일 GOS에 관한 질의응답(Q&A) 웹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삼성 측은 GOS가 게임 외 다른 앱에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동작하며 게임 외에 일반 앱에는 동작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명확한 사과가 없다는 점, 게임에만 적용된다던 GOS가 다른 앱 사용 시에도 작동된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는데도 후속 설명이 없다는 점 등이 계속되는 논란의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에서는 "Heavy하게(무겁게) 받아들여라. 내 Needs는 환불이다"라는 조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역대 최고 성능'을 내세운 삼성전자가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며 1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하는가 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한 상태다. 공정위는 관련 예비 조사에 뛰어들었다. 이달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이번 GOS 논란은 매우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