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왼쪽)와 투(오른쪽) 로고. /웹사이트 캡처

네이버의 컴퍼니빌더(회사육성) 자회사 스노우가 최근 미국 증강현실(AR·현실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스타트업 ‘투(TWO)’에 500만달러(6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투는 지난달 2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지했다.

투는 “네이버는 한국 최대 검색엔진이고 스노우와 제페토 같은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갖고 있다”라며 “이용자 수억명을 가진 네이버는 메타버스, AR, 3차원(3D) 소셜 아바타(분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노우의 투자로 투가 인공현실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투는 인도계 미국인이자 삼성전자 전무 출신인 프리나브 미스트리가 세우고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AR 전문 스타트업이다. 회사 스스로 ‘인공현실’이라고 소개하는 AR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와 닮은 가상 세계의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인도에 이어 올 봄 한국 사무실 개소를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 메타버스 제페토 등 AR 기술이 필요한 계열사 서비스 전반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투와의 구체적인 협업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