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이사. /넥슨 제공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 2월 말 미국 하와이에서 사망했다.

NXC는 1일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라고 밝혔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NXC는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고인의 국내 빈소 마련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족 측은 비공개로 장례를 치르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김 창업주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고, 박사과정을 반년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였으며, ‘부분유료화’라는 우리 게임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BM)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를 설립하고, 게임 외 인수합병(M&A)에 능력을 발휘했다. NXC 설립후 지난해 7월까지 고인은 15년간 NXC의 대표직을 수행했다. 7월 NXC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김 창업주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의 성장을 돕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글로벌 투자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