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세종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사진 왼쪽부터)세종텔레콤㈜ 강석 전략사업본부 사장, ㈜현성 이희성 대표, ㈜티몬 장윤석 대표를 비롯해 각 사 업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이 티몬 물류센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이음5G)을 테스트한다. 5G 특화망은 중소 통신사, 통신 장비사, 소프트웨어 회사 등 다수 사업자가 토지·건물 등 제한된 공간에서 소규모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 서비스하는 것이다. 국내 1호 5G 특화망 사업자인 네이버가 자사 특정 구역에 사용하기 위해 주파수를 할당 받았다면, 기간통신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은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수요기업이 충분히 확인될 경우 향후 5G 특화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주파수 할당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16일 세종텔레콤은 현성, 티몬과 함께 '5G 특화망 기반 물류센터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사업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개발될 5G 특화망 안전관리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로봇 기술로 24시간 물류센터의 위험을 감지하고, 5G 특화망의 빠른 통신 속도로 빅데이터의 실시간 관리와 위험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하반기 실제 티몬 물류센터에서 5G 특화망을 상용화할 수 있을지 비슷한 대역의 테스트 주파수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텔레콤은 티몬의 사례처럼 물류센터에서 5G 특화망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커머스(쇼핑)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고, 이에 따라 물류 안전관리 솔루션 도입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수도권 물류센터의 전체 거래는 7조232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배 이상(11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과 비교해 봐도 2.7배(168%) 가량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강석 세종텔레콤 전략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협약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감지·해결할 수 있는 안전 진단 솔루션을 만드는 것으로, 세종텔레콤 5G 특화망 사업의 상징적인 출발이다"라면서 "보안과 안전(중대재해법), 소비 등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살펴 5G 특화망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